전자레인지 오래 돌리는 건 괜찮을까?
음식이 잘 안 데워지면 “좀 더 돌려야지” 하며 무심코 시간을 늘리곤 합니다. 하지만 전자레인지의 특성상 너무 오래 사용하면 단순히 음식이 뜨거워지는 걸 넘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.
과열된 음식, 무조건 좋지 않다
전자레인지로 가열된 음식은 내부부터 수분이 증발합니다. 너무 오래 돌리면 음식이 마르고 딱딱해지며, 일부 성분은 변성될 수 있습니다. 특히 단백질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은 고온에서 변질되기 쉽습니다.
전자레인지 자체에 무리가 갈 수도
장시간 연속 가열은 기계 내부의 마그네트론에 부담을 줍니다. 과열되면 기계 수명이 줄어들고, 심한 경우 자동 차단 기능이 작동해 멈추거나 고장날 수 있습니다. 연속 사용 시엔 중간에 잠깐 쉬어주는 게 안전합니다.
용기도 열에 민감하다
내열이 아닌 용기는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면 변형되거나 녹을 수 있습니다. 플라스틱은 모양이 흐트러질 수 있고, 랩은 용기 안에서 들러붙거나 녹는 경우도 있습니다. 그래서 출력과 시간 조절은 늘 병행해야 합니다.
전자파의 누적 사용이 문제가 되진 않는다?
전자레인지가 방출하는 전자파는 음식을 데우는 데 사용되며, 기계 내부에 갇혀 외부로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. 따라서 오랜 시간 사용한다고 해서 직접적인 인체 위해가 발생하는 건 아니지만, 내부 고열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.
가열도 ‘적당히’가 중요하다
전자레인지는 ‘편리함’이 핵심이지만, 잘못 사용하면 그만큼 문제가 생기기도 쉽습니다. 무조건 길게 돌리기보다는 출력과 시간을 조절하고, 음식에 맞는 시간만큼만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.